한국에서 온라인 중고거래의 시작은 2003년 네이버 카페로 개설된 ‘중고나라’입니다. 중고거래라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다양한 사기가 발생하며 사용자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게 되며 최근의 당근마켓,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 다양한 앱이 등장했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집 안의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게 되며 중고거래가 활성화되었고, MZ세대의 가성비, 가심비 추구와 더불어 중고 거래는 더욱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중고나라 누적 앱 다운로드 현황
당근마켓 월 이용자수
번개장터 분기별 거래 총액
중고 거래 앱 이용자수 추이

중고 거래 서비스들의 차별화 전략과 서비스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인 당근마켓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권역)’의 지역 플랫폼을 목표로 합니다. 당근마켓을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동네를 설정해야 하는데, 이때 최대 6km이내 지역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 범위 내에서 중고거래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가까운 이웃과의 거래라는 심리적인 안정성이 확보되고, 기술적으로 ‘매너 온도계’라는 기능을 통해 상대방의 거래 매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당근마켓은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통해 설정지역 이내의 GS 편의점과 마트의 구매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당근마켓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고거래만이 아닌 지역정보 커뮤니티입니다. 동네 소식을 주고 받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됨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점포 상인은 ‘비즈프로필’을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이 가능합니다.

당근이세요 장바구니 가방
당근마켓과 GS리테일 업무협약
당근마켓 비즈프로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고 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의 경우 네이버 카페 회원 수만 1,800만 명이 넘으며 앱 출시를 하면서 중고거래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제품의 평균 가격을 알아 보는 ‘시세조회’ 를 제공하는 등 당근마켓이 지향하는 지역이 아닌 중고 거래 활성화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고나라 시세조회 서비스
중고나라 안전결제 서비스
중고나라 앱 부문 연간 거래액

번개장터는 사용자 검색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맞춤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자를 팔로잉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특이한 점은 중고거래 외에도 최근 더현대서울에 오프라인 공간 ‘BGZT랩 by 번개장터’를 오픈했습니다. BGZT(번개장터)랩은 국내 재고가 없거나 한정 판매 스니커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번개장터의 BGZT랩 매장이 있는 더현대서울

번개장터가 스니커즈 오프라인 판매점을 냈듯이, 스니커즈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라고 불리는 MZ세대의 인기 카테고리 분야입니다. 그렇다보니 번개장터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는 분야입니다. 번개장터가 인수한 ‘풋셀’은 일평균 2천건 이상의 스니커즈 상품이 등록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 풋셀 인수

스니커즈 시장에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도 ‘크림(KREAM)’으로 참여했습니다. 사이즈별 입찰가, 검수센터, 인플루언서 리뷰 영상, 오프라인 전시가 특징이며 올해 1월 분사하며 스노우로부터 200억 자금을 출자했습니다.

네이버도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참여했습니다. 크림(KREAM)

KT엠하우스도 스니커즈 중고 거래에 참여했습니다. 리플(REPLE)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론치하였고 거래와 단계별 검수, 구매 인증이 제공되고, 스니커즈 거래에서 스니커즈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KT도 참여한 스니커즈 중고 거래! 리플(REPLE)

롯데백화점의 경우 스니커즈 중고 거래 ‘아웃오브스탁’과 업무협약을 맺고 영등포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고, 중고 명품 전문 업체 ‘다이야코퍼레이션코리아’와 중고 명품 매입 센터를 건대스타시티점, 미아점, 분담점에 오픈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 오픈한 아웃오브스탁(OUTOFSTOCK)

파라바라는 판매자가 앱에 상품을 등록한 뒤 오프라인 플랫폼인 ‘파라박스’에 넣어두면 구매자는 파라박스를 확인하고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 중계점, 용산 아이파크몰, AK&, 아브뉴프랑, 이마트24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습니다.

비대면 중고거래, 파라바라의 ‘파라박스’

무신사의 경우 ‘솔드아웃’을 선보였습니다. 스타트업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안심구매를 보장, 실시간 가격 변동 데이터 등 사용자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무신사가 만든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

국내 중고 거래 관련 업체별 비교

국내 중고 거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고나라에 이어 당근마켓이 등장하고 스니커즈, 명품 전문 서비스와 오프라인 중심의 비대면 중고 거래까지 다양한 성격으로 분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서비스와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고거래 앱 이용자 증가율 추이, 
최근 한달간 중고거래 앱 1번 이상 사용자수, 
당근마켓 월 사용자 추이, 중고거래 앱 사용자 점유율
중고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합종연횡’ 현황
국내 중고 거래 주요 업체 현황

맺음말

코로나19, 가성비, 가심비, 공유경제, 친환경, 재생 그리고 기술적인 중고 거래의 안정성과 편의성 강화로 중고 거래는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선두주자인 중고나라와 신규강자인 당근마켓 그리고 다양한 후발 주자들도 있지만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기존 커뮤니티를 토대로 진입할 수 있어 보이는 미래 레드오션으로 보입니다.

많은 중고 거래 앱이 나오고 있는 지금을 춘추전국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여하지 못 할 경우 향후 주도권 싸움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더 많은 자금(인수, 합병)이 필요할 것 입니다.

향후 정리될 시장은 기존 이커머스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특징을 가진 메이저와 마이너로 정리될 것 입니다. 물론 커뮤니티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가 성공의 핵심 전략이 될 것 입니다.